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 10선에 전라남도 해남의 산이정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지도는 낮지만 차별화된 매력으로 주목받는 이 관광지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누군가의 고향이자 대한민국의 시작점인 해남에서 시작합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 해남 산이정원이 선택된 이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선정하는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단순히 방문객 수가 많은 곳을 고르는 사업이 아닙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잠재력'에 주목하는 제도입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현재는 인지도가 낮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025년에는 총 10곳이 선정되었으며, 그중 신규 7곳에 전라남도 해남의 산이정원이 당당히 포함되었습니다.
- 김포함상공원 (경기 김포): 퇴역 상륙함을 활용한 함상 테마공원.
-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충북 영동): 과일, 와인, 일라이트 소재의 체험/힐링 공간.
- 면천읍성 (충남 당진): 조선시대와 근현대 역사가 공존하는 성곽 마을.
- 산이정원 (전남 해남): 솔라시도 프로젝트 내의 친환경 정원.
- 순창발효테마파크 (전북 순창): 발효를 테마로 한 체험 및 교육 시설.
- 옻골마을 (대구 동구): 경주 최씨 종가가 있는 도심 속 전통마을.
- 횡성호수길 5구간 (강원 횡성): 호수를 조망하며 걷는 힐링 산책로.
- 다대포 해변공원 (부산 사하): 노을과 해수천, 산책로가 조성된 해변.
- 무진정 (경남 함안): 낙화놀이로 유명한 정자와 연못.
- 성안올레 (제주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심 속 올레길.
여기에 전년도에 이어 지속 지원을 받는 다대포 해변공원(부산 사하), 무진정(경남 함안), 성안올레(제주시) 3곳이 합류하여 전국적으로 균형 잡힌 10선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중 해남 산이정원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정 기준 중 하나는 '차별화된 매력'입니다. 산이정원은 단순한 수목원이나 공원이 아닙니다.
대규모 국책 개발 프로젝트인 솔라시도 프로젝트와 연계된 친환경 정원으로, 재생에너지와 자연생태, 그리고 관광을 결합한 복합 공간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중립과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빅데이터 분석상으로도 미래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관광지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지의 성장 잠재력을 수치화하고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방식은, 막연한 지역 홍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산이정원이 이 엄격한 선발 과정을 통과했다는 사실 자체가, 해남이라는 지역이 품고 있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솔라시도 프로젝트 속 산이정원, 친환경 정원의 새로운 기준
산이정원을 이해하려면 먼저 솔라시도 프로젝트를 알아야 합니다.
솔라시도(Solaseado)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으로, 태양광(Solar)과 음악 음계(Do, Re, Mi...)를 결합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친환경 에너지와 문화, 관광을 접목한 미래형 프로젝트입니다. 간척지와 해안을 활용하여 신재생에너지 단지, 관광레저시설, 생태공원 등을 아우르는 이 사업은 전라남도의 핵심 개발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산이정원은 바로 이 솔라시도 프로젝트의 핵심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친환경 정원입니다.
광활한 부지 위에 조성된 정원은 서남해안의 탁 트인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계절마다 다른 꽃과 식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자연의 흐름을 최대한 살린 설계가 특징이며, 해남의 온화한 기후를 활용한 다양한 식물 생태계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솔라시도 프로젝트 특성상, 주변에 태양광 발전 시설과 친환경 인프라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산이정원 방문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미래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살아있는 환경 교육의 현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쉬어가는 힐링의 공간이 됩니다.
해남은 연평균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자연 조건은 산이정원이 사시사철 다채로운 식물 경관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전국의 여느 정원과 달리, 해남만의 기후와 지리적 특성이 녹아든 공간이라는 점에서 산이정원은 단순 복제 불가능한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소형 잠재관광지 선정의 핵심 기준인 '차별화된 매력'을 이보다 잘 설명하는 사례는 드물 것입니다.
땅끝이자 시작, 해남이라는 여행지의 진짜 의미

부산에 거주 중인 한 해남 출신 여행자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해남이 고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저 땅끝에서 멀리도 왔네'라고 하는데, 나는 내가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고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요. 이 짧은 문장 안에 해남이라는 땅이 가진 본질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대한민국 지도를 펼쳐보면 해남 땅끝마을은 가장 아래쪽, 즉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합니다. 누군가의 시선으로는 끝이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는 시작입니다. 해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새벽, 땅끝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끝과 시작이 동시에 공존하는 철학적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 역설적 아름다움은 어떤 화려한 관광 인프라도 대신할 수 없는 해남만의 고유한 여행 경험입니다.
해남은 땅끝마을 외에도 두륜산, 대흥사,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자원을 품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5년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된 산이정원이 더해지면서, 해남은 단순히 '멀고 외진 곳'이 아니라 '한 번쯤 제대로 가볼 만한 여행지'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분석도 이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접근성보다 콘텐츠의 깊이와 진정성을 중시하는 현대 여행 트렌드 속에서, 해남은 오히려 거리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아갈 이유가 충분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강소형 잠재관광지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뿌듯함을 느끼는 해남 출신 여행자의 감정은 단순한 지역 자부심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변방'으로 여겨졌던 곳이 드디어 제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에 대한 감격이기도 합니다. 땅끝이기에 더 오래 기억되고, 시작이기에 더 큰 가능성을 품은 해남. 산이정원은 그 가능성의 가장 새롭고 선명한 증거입니다.
2025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선정은 해남 산이정원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땅끝이자 시작인 해남에서 솔라시도 프로젝트가 꿈꾸는 친환경 미래와 고향의 진정한 매력을 함께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는 해남에서 출발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zida7v9lDLU
참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2025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선정 발표